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왕성하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2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최근 7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4년 95만9천195대, 2012년 92만6천774대, 2014년 99만9천600대, 2013년 91만5천9대, 작년 106만7천71대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4년 17만579대, 2018년 19만7천182대, 2014년 13만2천772대, 2015년 15만8천318대, 전년 11만1천655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5만3천350대의 수입차가 불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6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요즘 2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7만1천87대 많아지는 동안 외제차는 7만6천795대 늘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3배에 가깝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신차장기렌트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응시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7년(440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